서버와 스토리지가 ‘중소기업간 경쟁제품’으로 추천될 전망이다. 이제 최종 지정 여부는 중소기업청 결정에 달렸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4일 중기간 경쟁제품 추천 예고 대상에 서버와 스토리지를 올렸다. 이번주 중 추천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지만 추천 예고 리스트에 오르면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추천이 이뤄진다. 중기중앙회도 현재 추천을 전제로 세부 내용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버와 스토리지는 중기간 경쟁제품 지정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중기중앙회의 추천이 결정되면 이 문제는 중소기업청으로 넘어간다. 중기청은 관계부처 협의와 운영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지정 여부를 최종 판단하게 된다. 최종 결정은 오는 6월 중으로 내려질 예정이다.
서버와 스토리지가 중소기업청에서 중기간 경쟁제품으로 지정되면 국내 제조 기반을 둔 중소기업 외 사업자는 공공기관에 제품을 공급할 수 없게 된다. 한국HP·한국IBM·델코리아와 같은 외국계 기업은 물론이고 이들 제품을 유통하는 국내 협력사들도 여기에 해당된다.
이 때문에 외국계 기업들과 그 협력사들은 이번 서버·스토리지의 중기간 경쟁제품 지정을 강하게 반대해 왔다. 중소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제도의 취지와 달리 또 다른 유통 중소기업들에 대한 차별과 심각한 피해를 유발한다는 이유에서다. 외국계 기업 협력 업체들은 최근 이런 의견을 모아 중기중앙회에 반대의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서버와 스토리지에 대한 경쟁 제품 지정은 하나의 문턱을 넘게 됐지만 중기청과 관계부처가 협의하는 과정에서 또 한번 진통이 예상된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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