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단순한 경제위기나 경기변동의 문제를 넘어선다.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세계열강이 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세계 경제는 이제 전쟁 수준의 치열함으로 서로를 더욱 압박하며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전자책 깊이읽기]세계경제전쟁](https://img.etnews.com/photonews/1403/545668_20140327141833_099_0001.jpg)
세계 패권 싸움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가운데에도 한국은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국제 무역체계나 환율과 같은 금융여건이 요동칠 때마다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들의 경제는 스스로 힘을 못 쓰고 위기상황에 오랜 기간 노출돼왔다. 자신의 세력을 더욱 강화하려는 열강들의 움직임에 따라 휘청거리는 신흥국은 마치 세계 경제라는 거대한 파도에 휩쓸리는 나약한 종이배 모습과 흡사하다.
이 책은 급박하게 전개되는 세계 경제 판도를 바라보며 문제점을 직시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보고자하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책의 구성은 ‘1장 끝나지 않은 패권 마라톤’, ‘2장 무역 전쟁’, ‘3장 한국의 생존 방안, 브라질과 독일에서 찾아보자’로 구성됐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경제 분야 도서지만 1장에서 각국의 역학 관계와 위치를 비교적 쉽게 풀어 설명해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경제 전문 도서라기엔 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2장에서는 경제에 관한 전문용어를 통해 더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하며 주제를 심화시킨다. 마지막 3장에서는 독일과 브라질의 사례를 탐구하며 한국이 나아갈 방향과 해결방안을 제시하면서 마무리한다. 책은 현대인들의 삶의 중심으로 다가온 경제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독자에게 이해와 설득을 균형 있게 제시한다.
이제 세계는 총과 칼을 겨누어 싸우는 전쟁이 아닌, 경제 전쟁 시대로 돌입했다. 총칼의 전쟁보다 자비는 더욱 사라졌다. 경제 전쟁이 가져오게 될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 현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세계 경제와 한국의 위치를 예민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한덕신·송윤서·박상만·조규훈 지음. 한국전자출판협동조합 펴냄. 각 7500원.
자료제공:유페이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