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이 삼성전자·LG전자 등에 밀린 UHD TV를 건너뛰고 8K 시장으로 직행한다.
27일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영국에서 개최된 파나소닉 UHD TV 신제품(모델명 ‘AX800’) 발표회에서 시로 니시구치 유럽 부사장은 “NHK와의 2020년 8K 방송 프로젝트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파나소닉이 일본 공영방송 NHK와 합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8K TV는 UHD의 두 배에 이르는 해상도를 구현한다. 단기간 내 상용화될 기술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었지만 발표한대로 2020년 출시, 고선명 화질 경쟁의 판을 바꾼다는 의지다.
NHK와 파나소닉 SHV를 차세대 세계 TV표준으로 만든다는 목표도 세웠다. 텔레그래프는 “삼성과 LG에 뒤진 일본 전자업계가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 새로운 경쟁구도를 만드는데 사활을 걸었다”며 “경쟁사 등 해외 업계도 기술개발과 제품 출시는 물론 고선명 TV와 관련한 표준 대응에도 선제적 자세가 필요해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니시구치 부사장은 “파나소닉의 UHD TV는 2000유로(약 296만8000원)의 가격 경쟁력으로 유럽 소비자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