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조업의 서비스화가 확산되면서 이를 지원하는 비즈니스서비스(BS)산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별로 특화된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원장 김도훈)은 27일 발표한 ‘BS 육성 위한 지역 특화 클러스터 구축’ 보고서에서 BS 유망 집적지를 클러스터로 고도화하는 발전 전략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디자인·컨설팅·R&D·IT서비스 등 지식 투입 비중이 높은 14개 BS산업 집적 현황을 조사해 국내 37개 시·군·구에 총 86개 유망 집적지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이 중 80%에 달하는 68개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수도권에서 서울 강남권은 전문디자인·광고·건축·조경·설계 등에서 상대적으로 큰 규모 집적지를 형성했다. 소프트웨어·컴퓨터·정보 등 IT서비스 부문은 서울 마포·구로·금천으로 이어지는 서울 서부간선도로를 따라 핵심 집적지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KIET는 영국 이너런던(전문서비스), 인도 벵갈루루(소프트웨어), 캐나다 캘거리(엔지니어링)처럼 우리나라도 지역별로 특화된 BS 클러스터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지니어링과 기술시험 등에 특화된 지방 생산도시를 인접한 제조업 클러스터와 연계해 고도화하는 식이다.
KIET는 “해외 선진국에 비해 국내 BS산업 경쟁력과 입지 지원책이 크게 미흡하다”며 “세부 업종의 입지 특성을 고려해 집적 활성화와 클러스터 조성을 꾀하는 법·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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