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재팬, 이동통신사업 진출... 전자상거래 등 사업 확대 기대

야후재팬이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한다. 모바일 플랫폼과 자사 인터넷 서비스를 결합해 전자 상거래 및 광고 등 기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닛케이신문 등 주요 외신은 야후재팬이 일본 이동통신사 이액세스(eAccess)를 인수하고 새롭게 통신사업에 뛰어든다고 보도했다.

야후재팬은 최근 이액세스 주식 99.68%를 3240억엔(약 3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이액세스는 소프트뱅크가 지난 2012년 인수한 일본 시장 4위 이동통신사다. 오는 6월에는 소프트뱅크 소유의 윌콤과의 합병도 결정된 상태다.

회사는 와이모바일(Y mobile)로 사명을 바꾸고 서비스 개편에 나선다. 자세한 가격과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프트뱅크와 통신망을 공유하고 보다 쉬운 요금 체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야후재팬은 향후 스마트폰 등 단말기에 자사 개발 애플리케이션 등을 기본 탑재해 서비스 사업도 강화할 전망이다. 이액세스와 윌콤의 기존 대리점망을 자사 전자상거래 상품 수취 거점으로 활용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야후재팬은 이동통신사업으로 ‘야후 프리미엄’ 등 유료 서비스 회원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미야사카 마나부 야후재팬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넷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모바일 환경이 매력적”이라며 “인터넷 서비스가 중심이 되는 통신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수가 막대한 인수 자금을 필요로 하는 소프트뱅크의 숨통을 트이게 했다는 평가도 있다. 소프트뱅크는 미국 이동통신사 스프린트에 이어 T모바일 인수도 준비 중이다. 인수금액은 2조엔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회사 부채는 지난해 9월 기준 8조8400억엔에서 12조엔 규모로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