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불륜엔 양반 못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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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이성과의 데이팅을 즐기려는 수요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카드 결제 등을 통해 실제 돈을 지불하고 고급 유료 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은 ‘충남권’이 월등히 높았다.

최근 한국시장에 진출한 기혼자 대상 데이팅 사이트 ‘애슐리매디슨’이 국문전용 사이트 개설전인 지난 1년간 한국에서의 웹접속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애슐리는 한국 상륙에 앞서 시장성 확인차 이같은 데이터를 시계열로 집계, 사전 조사했다.

31일 전자신문이 캐나다 애슐리 본사로부터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애슐리에 접속한 한국 방문자수는 총 13만1373명. 이 가운데 서울에서 접속한 방문자는 8만9661명으로 전체의 68.25%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경기도와 경북, 충남, 전북, 충북, 강원, 전남, 제주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알짜 고객은 따로 있었다. 애슐리가 별도 집계한 ‘결제 전환율’(Ecommerce Conversion)은 충남권이 0.94%로 전국 1위였다. 이는 애슐리 사이트의 전 세계 평균 결제전환율인 0.14% 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접속자수 1위 지역인 서울은 0.08%에 그쳤다.

결제 전환율이란 마음에 드는 이성 접속자와의 대화 등 프리미엄 서비스 이용을 위해 지불한 ‘크레딧’(Credit) 구매율을 말한다. 100 크레딧은 우리돈 4만7900원이다.

충남은 대화용 크레딧 구매 뿐 아니라, 기타 각종 유료서비스를 위한 전체 거래건수(Transactions)의 비중에서도 22.50%로, 서울(59.17%)에 이어 전국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애슐리는 한국 전용 사이트 개설 전, 이미 연간 17만5713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애슐리 관계자는 “충남권에는 접속비율 대비 실제 돈을 지불하는 ‘알짜’ 사용자가 타 지방에 비해 월등히 많다”며 “첨단 인터넷 서비스 사용에 익숙한 고학력 연구원들이 밀집해 있는 대덕단지를 비롯해 최근들어 독거 기혼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세종특별시 등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역별 사이트 접속 및 주요 유료서비스 사용량 비교>


지역별 사이트 접속 및 주요 유료서비스 사용량 비교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