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밀양송전탑 마무리 위해 강제철거

한전이 밀양송전탑 공사를 오는 10월까지 마무리하기 위해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한전은 14일까지 송전탑 건설부지 내에 있는 움막 등을 자진 철거할 것을 송전탑 건설반대 주민에게 공지했다. 52기 철탑 중 아직 착공하지 못한 6기 공사를 시작하기 위해서다. 건설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주민 반대로 중단했던 공사를 재개한 지 1년만에 모든 공사를 마무리하게 되는 셈이다.

해당 움막은 주민들이 송전탑 건설을 저지하기 위해 건설 예정지 3곳에 임시로 만들었다.

한전은 사업추진을 위해 필요한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 산66번지 개발행위허가 등 행정절차를 완료한 상태다. 또 관련 법률에 따라 움막 철거 등을 위한 법적 절차도 끝냈다.

한전이 14일 이후 철거에 들어갈 경우 주민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 움막의 소유자 등을 상대로 그 동안 입은 손해에 대해 소송제기를 검토 중”이라며 “철거 때 방해자에도 고소 등 모든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