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글로벌 IT업계의 전통적인 연봉 1달러 최고경영자(CEO) 대열에 들었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마크 저커버그의 지난해 연봉이 단돈 1달러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회사가 지난해 마크 저커버그에게 지출한 돈은 연봉 1달러를 비롯한 총 65만달러(약 6억8000만원)가량이다. 연봉을 제외하면 경호비, 교통비 등 복지비용이다. 지난 2012년에는 연봉 50만달러, 보너스 26만달러, 복지비 122만달러로 모두 199만달러(약 21억원)에 달했다.
그는 상징적인 의미로 1달러의 연봉을 남기고 다른 보수를 받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 IT기업 경영자들은 주식보유 재산이 많을 경우 스스로 연봉을 줄여 종종 1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주식 4억2600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주식가치는 지난 2월 말 기준 260억달러(27조5000억원)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연봉을 1달러만 받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1997년부터 2011년까지 보너스도 마다하며 연봉만 받았다.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도 지난 2004년 구글 상장 이후부터 1달러의 연봉을 받고 있다.
한편 다른 페이스북 경영진의 지난해 보수도 함께 공개됐다.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600만달러(약 170억원), 데이비드 에버스먼 재무책임자(CFO)는 1050만달러(약 110억원)를 받았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