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수담수화 사업 성장가도

중국의 해수담수화 사업이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해수담수화 기술은 전 세계 공통의 당면 과제인 ‘물 부족’ 현상을 해결하는 동시에 전력 공급에도 응용돼 차세대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주목받는다.

2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03년 이후 해수담수화 누계 생산량이 연평균 30%로 급속하게 성장했으며 최근 3년간 50% 이상의 급성장세를 기록했다.

현재 중국 해수담수화 공정 관련 시설은 66곳에 이른다. UN에 따르면 물 부족사태에 직면한 인구수는 현재 14억명으로 2025년에는 23억명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은 특히 세계 최대 물부족 국가 13개에 속한다.

중국은 지난 40여년간 기술적 난관을 극복해 성공적으로 해수담수화 공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중국 지방정부 일부는 해수담수화 시스템으로 물을 공급한다. 보일러 보급수나 공업용수가 대부분이며 수증기의 남은 열을 이용해 전력과 석유화학 기업에 전력을 지원한다.

특히 해수담수화 주요기술인 역삼투기법과 저온다효증발법에서 중국은 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 저온다효증발법의 경우 지난 2004년 이미 자체적으로 1000톤급 해수담수화 기술을 완성했으며 역삼투기법은 현재 정밀공정의 경우 세계 선진 대열의 경쟁력을 가졌다.

이 같은 성장세는 중국 정부의 막강한 지원에 힘입어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은 연해 지역에 한해 담수 수원을 많이 사용하는 사업 건설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한편, 화력발전, 석유화학, 화학공학, 철강 등의 산업에 해수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 판공청은 2015년까지 해수담수화 사업 관련 설비와 핵심 기술, 시스템, 제조능력 일체에 대한 기술 국산화와 함께 자국 기술을 글로벌 표준으로 삼는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인민일보는 “이를 위한 지원금은 100억위안(약 1조70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국내 연구기관이 세계 처음으로 차세대 고효율 저에너지 해수담수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원천기술 보유 측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