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만능 줄기세포 논문, 부정행위 결론... 연구소 사과로 일단락

‘일본판 황우석 사태’로 불린 만능 줄기세포 논문 사태가 결국 일본 이화학연구소의 사과로 일단락났다.

2일 교도통신 등 일본 주요 언론은 이화학연구소가 오보카타 하루코 연구주임 등이 쓴 자극야기 다능성 획득(STAP) 세포 논문에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일본 이화학 연구소 조사위원회는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STAP 세포 논문에 쓰인 사진이 날조됐으며 2개 연구 항목에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최종 보고서를 공표했다. 이화학연구소는 총 6개 항목에 대해 부정행위를 조사했다.

조사위원회는 STAP 세포의 실제 진위 여부는 과학적 연구가 필요하다며 결론을 유보했다.

논문의 주 저자인 오보카타 연구주임은 이화학 연구소의 최종 결론에 대해 “분노와 놀라움이 가득하며 도저히 승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화학 연구소에 결론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다.

항소가 들어오면 이화학 연구소는 규정에 따라 오보카타 연구주임의 항변을 듣는 절차를 거친 후 최종 결론을 내린다. 문제가 있다고 확정되면 논문 철회를 권고하는 것 이외에도 징계위원회를 열어 관계자의 처분을 결정한다. 노료리 요지 이화학 연구소 이사장은 “자신을 포함한 임원의 책임을 명확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이화학 연구소는 향후 1년에 걸친 STAP 세포 재현실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이후 연구 부정행위 재발 방지를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