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윈도XP 지원 종료..."일부 백신 업데이트 연장되나 보안 위험성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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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예정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XP 서비스 지원 종료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MS는 일부 보안 백신 업데이트를 연장하기로 했지만 안전을 위해 상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을 권장했다. 일부 국가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지원을 연장하는 방안도 나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2일 서울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예정대로 8일 모든 국가의 윈도 XP 지원 서비스를 종료한다”며 “상위 버전 운용체계(OS)로 전환해 사용자 요구와 보안 위협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윈도XP 서비스 지원 종료로 바이러스·악성코드 등 보안 위협을 막기 위해 내년 7월까지 백신 제품을 제공한다. 신종회 한국MS 최고보안 이사는 “윈도XP는 상위 버전과 달리 ‘시큐리티 에센셜’이란 백신 프로그램이 따로 있다”며 “윈도 업그레이드를 못한 사용자를 위해 백신 엔진 업데이트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백신 프로그램 연장으로 바이러스 등 일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윈도XP 보안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윈도XP에서 사용하는 웹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 6·7·8 등 옛 버전 지원 서비스도 8일 함께 종료되면서 웹브라우저 보안 취약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존 사용했던 소프트웨어(SW)를 구동하기 위해 가상화 방식을 썼던 윈도7의 ‘윈도XP 모드’ 서비스도 종료된다.

김귀련 MS 보안 프로그램 매니저는 “일부 윈도7에서 운용하는 ‘윈도XP 모드’ 사용을 대안으로 권장한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것”이라며 “8일 기점으로 모두 서비스 지원이 종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윈도XP 지원이 종료가 현실화되면서 현금자동인출기(ATM) 보안 취약성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MS는 “국내 대부분 ATM은 ‘윈도XP 프로’가 적용됐기 때문에 같은 날 지원이 종료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윈도XP 임베디드’ 버전은 2016년에 지원이 종료되고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에 적용된 ‘POS 레디 2009’도 8일 지원 종료되지만 연장이 가능해 2019년까지 서비스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MS는 “윈도XP 사용에 따른 보안 위험성을 해결하려면 상위 OS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상위 버전 전환을 쉽고 빠르게 하기 위해 ‘엠아이XP’ ‘PC무버 익스프레스’ 등 서비스를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윈도 점유율 현황>


국내 윈도 점유율 현황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