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맞추려면 열심히 만들어야죠. 지금 사면 6월에나 받을 수 있거든요…"
현대자동차 국내마케팅실 김상대 이사의 말이다. 2일, 현대차가 충남 태안 일대에서 진행한 신형 쏘나타 미디어 시승회에 참석한 그는 "새로운 쏘나타(LF)가 `기본기`에 충실한 만큼 경쟁 차종과 비교해도 뒤쳐질 게 없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 국내판매전략팀 구태현 부장도 "구매 연령대가 고르게 분포돼 결국 상품성을 인정받은 셈"이라고 자신감 있게 말하며 거들었다.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쏘나타는 3월 한 달여 동안 누적 1만8,000대 계약대수를 달성했다. 구형의 3월 판매대수가 4,713대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모든 것을 뒤엎고, 새로 출발했다"는 회사 관계자의 말처럼 `기본기`에 충실한 점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소비자 평가에서도 최근 변화에 대해 긍정적이란 답변이 77%에 달한다는 게 회사의 주장.
무엇보다 회사 입장에선 구매 연령대 폭이 넓어진 점이 고무적일 수밖에 없다. 구형인 YF쏘나타는 40~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지만, 신형은 30~60대로 확대됐다. 국민차 이미지가 강화된 셈이다. 주력 트림은 2,545만원짜리 2.0 CVVL 모델의 스마트로, 전체 판매의 65%를 차지한다.
김상대 이사는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서 제품과 마케팅 과정에 반영했다"면서 "오늘 행사는 그동안 현대차가 주장한 내용들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가장 먼저 일본과 독일 회사들이 쏘나타를 사서 분해하고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형 쏘나타는 가솔린 누우 2.0 CVVL, 가솔린 세타Ⅱ 2.4 GDi, 누우 2.0 LPi 등 총 3개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판매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2.0 CVVL 모델이 스타일 2,255만원, 스마트 2,545만원, 프리미엄 2,860만원이며, 2.4 모델은 스타일 2,395만원, 익스클루시브 2,990만원이다.
누우 2.0 CVVL 엔진은 최고출력 168마력(ps), 최대토크 20.5kg•m의 동력성능과 12.1km/ℓ의 공인연비를 낸다. (자동변속기, 16/17인치 타이어 기준) 아울러 세타Ⅱ 2.4 GDi 엔진은 최고출력 193마력(ps), 최대토크 25.2kg•m, 연비 11.5km/ℓ의 엔진성능을 갖췄으며, 누우 2.0 LPi 엔진은 최고출력 151마력(ps), 최대토크 19.8kg•m의 동력성능에 연비는 기존 대비 3.2% 증가한 9.6km/ℓ를 달성했다. (자동변속기 기준)
태안(충남)=
박찬규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