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유럽에서 ‘커넥티드카’ 공급을 시작한다.
테슬라가 스페인 통신사 텔레포니카와 손잡고 영국·독일·스페인·벨기에·네덜란드에 커넥티드카를 판매하기 위한 사물지능통신(M2M)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모델 S’에 네비게이션, 음악 스트리밍, 인터넷 서핑과 차량 원격진단을 포함한 각종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텔레매틱스를 결합한다.

테슬라와 텔레포니카는 사용자가 자동차를 위한 별도의 통신 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아도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테슬라는 텔레포니카에 수백만 달러(수십억원)를 지불했다고 테크크런치는 덧붙였다. 테슬라는 2009년 유럽에 첫 진출해 2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테슬라와 유럽 통신사간 협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테슬라는 스웨덴 통신사 ‘텔리아소네라(TeliaSonera)’와 스웨덴·덴마크·핀란드·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에 인카(in-car) 시스템을 실었다. 지난 1월 미국 AT&T와도 유사 계약을 체결했다.
텔레포니카 멀티내셔널 솔루션의 루이스 가모 최고경영자(CEO)는 “커넥티드카가 소비자에게 많은 정보를 줄 뿐아니라 더 안전한 운전을 가능하게 한다”며 “테슬라는 세계에서 가장 진보적이면서 흥미로운 사업체”라고 말했다. 또 “유럽 전역에 걸친 테슬라 운전자에게 우수한 연결성의 인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크크런치는 텔레포니카가 구식 통신사란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이번 계약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텔레포니카는 현재 커넥티드카가 전체 자동차 시장의 10%에 불과하지만 2020년이면 9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