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 대변인들 “쉽고 바른 언어쓰기 앞장설 것”

정부 부처 대변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 쓰기’에 앞장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열린 정부 부처 대변인협의회에서 보도자료 쉽게 쓰기 등을 골자로 하는 ‘공공기관의 쉽고 바른 언어 쓰기’ 운동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부처 대변인은 정부와 공공기관 등이 무의식적으로 어렵고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해 국민이 정책에 편하게 접근하는 것을 가로막는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쉬운 언어는 인권’이라는 관점에서 보도자료를 작성한다는 방침이다.

문화부는 국립국어원을 중심으로 개선 체계를 마련한다. 부처 보도자료를 상시 점검하고, 매년 한글날을 전후해 쉬운 언어 사용 우수 부처를 선정한다. 각 부처에서 해당 분야 전문용어 개선안을 받아 ‘이달의 전문용어 개선안’을 선정하고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발표한다.

이달내 공공기관 직원이 활용할 수 있는 쉬운 공문서 쓰기 기본지침도 만들고 연말까지 세부지침을 배포할 계획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스웨덴은 분명하고 이해하기 쉬운 문서를 민주주의의 전제조건으로 보고 정부가 솔선수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국민을 위한 정책이 보다 쉬운 말로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