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박 모씨는 3일 친구에게 똑같은 카카오톡 메시지가 세 개씩이나 온 것을 보고 당황했다. 박 씨는 “얼마나 중요한 일이라서 계속 보내느냐”고 회신했는데 받는 친구도 황당했다. 그 메시지 역시 여러 개가 떴기 때문이다.
3일 카카오톡 서비스를 이용하는 일부 이용자들에게 메시지 전송이 지연되거나 같은 메시지가 중복 전송되는 일시적 장애가 일어났다.
그동안 카카오톡이나 카카오스토리 등에 접속 자체가 어렵거나 메시지 수신이 안 되는 오류는 가끔 있었지만 같은 메시지가 반복 전송되는 오류는 이례적이다. 장애는 1시간이 넘게 계속 지속됐고 이용자들은 대화 중 같은 메시지가 반복 전송되는 불편함을 느껴야만 했다.
카카오톡 이용자인 김 모씨는 “만우절이 지났는데 친구가 똑같은 말을 세 번씩이나 보내서 처음에는 장난을 치는 줄 알았다”며 “친구와 대화를 하면서 나 혼자 겪는 문제가 아님을 알게 되면서 서비스에 오류가 난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확인해본 결과 3일 오후 1시 36분부터 2시 48분까지 일부 이용자에게 서비스가 지연되거나 메시지가 중복 전송되는 장애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며 “일시적이지만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겪은 것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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