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포스코에너지, GS EPS 등 민간발전 3사의 이익이 일제히 줄었다. 민간발전업계에 따르면 민간발전사 지난해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반대로 떨어졌다. 민간발전사가 전기는 더 많이 팔았는데, 남는 것은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SK E&S는 지난해 6조3177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5조7756억원보다 5421억원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601억원에서 5996억원으로 1605억원 줄었다. 이 회사의 세전이익에는 차이나가스홀딩스(CGH) 지분투자이익 약 500억원과 김천에너지서비스 지분추가 매입이익 약 600억원 등 영업실적에 관계없는 부분도 반영됐지만 이익 감소폭을 줄이는 데 그쳤다.
포스코에너지도 매출 2조9012억원, 영업이익 2265억원으로 전년도보다 매출은 918억원 늘고, 영업이익은 419억원 줄어든 실적을 기록했다. GS EPS 역시 매출 1조2308억원, 영업이익 1093억원을 기록, 전년도보다 매출은 1179억원 늘고 영업이익은 48억원 줄었다.
민간발전업계는 지난해 이익 하락 이유로 안정적인 국가전력수급에 따른 천연가스(LNG)발전소 가동률 감소와 전력계통 한계가격(SMP)가격 하락, 겨울철 기온상승과 같은 환경적 영향을 꼽았다. 또 올해는 원자력발전소를 포함해 약 13GW 신규 발전소가 전력생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발전사업 이익 하락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발전사 한 관계자는 “지난 2011~2012년은 원전 가동중단으로 민간발전소 가동률과 전력거래가격 등 전력시장 환경이 특이하게 형성돼 이익률이 높았던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전력시장이 안정추세로 접어들면서 민간발전사 경영환경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발전사 영업이익 추이
[자료:각사 취합]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