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콘텐츠 기업을 위한 전문펀드와 한중 글로벌 합작펀드가 만들어진다. 게임 분야 마이스터고가 개교하고, 무형 콘텐츠자산을 평가하는 체계가 마련된다.
대통령 소속 자문위원회인 문화융성위원회는 4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콘텐츠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2017년까지 영세한 콘텐츠 기업을 위한 500억원 이상 규모의 ‘10-10-10 펀드’를 조성한다. 국내 콘텐츠 기업 중 90% 이상이 자본금 10억원 이하, 매출액 10억원 이하, 종업원 10인 이하인 점을 고려했다. 펀드는 좋은 콘텐츠를 보유하고도 투자 받기가 어려운 기업을 위해 쓰인다.
상반기 체결 예정인 ‘한중 영화공동제작협정’을 바탕으로 글로벌 합작펀드 조성에 나선다. 양국이 민관 공동출자로 각 1000억원을 조성해 총 2000억원 규모로 운영한다. 합작펀드 투자를 받은 콘텐츠는 공동제작물로 인정돼 수입쿼터와 관계 없이 중국시장 진출이 가능하다.
무형 콘텐츠 가치를 평가하는 체계도 갖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을 콘텐츠 가치평가 기관으로 지정해 신뢰성 있는 평가 모델을 개발한다.
게임 분야 마이스터고 설립을 추진한다. 2016년 개교를 목표로 이달 중 교육과정 개발 등 기초연구에 착수하고, 연내 교육청·학교 수요조사와 마이스터고 선정 신청을 받는다. 내년에는 콘텐츠 장르 융합형 아카데미를 신규 개설한다.
이야기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하반기 ‘이야기산업 진흥법’을 제정한다. 이야기산업 정의·관련규정 정비와 실태조사, 표준산업 분류체계 신설에 나선다. 상반기 종합계획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2017년까지 콘텐츠코리아 랩 26개소를 조성해 창업을 지원한다. 저작권 이용·양도 표준계약서를 만드는 등 불공정 거래 관행을 개선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콘텐츠산업 발전 전략으로 문화융성에 대한 국민 체감도를 높일 것”이라며 “창조경제 성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