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BoB 출신들 각종 대회·진학서 두각

선린인터넷고 임정원(18)군은 ‘코드게이트 2014’ 해킹방어대회에서 1340포인트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880포인트·620포인트를 획득한 2·3위와 점수 차도 크다. 진학이 1년 가까이 남았지만 고려대학교 정보보호학부 입학증을 받았다.

[정보보호]BoB 출신들 각종 대회·진학서 두각

세종대 신정훈(26)씨는 같은 대회 키노트 세션에서 상무·대표이사 급과 한 무대에서 ‘임베디드 시스템 분석 방법’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주니어 부문 키노트에서 ‘물리 보안과 임베디드 보안의 관계’를 발표한 대구 함지고 이재일(18)군은 3명의 우수 발표자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현성원(19)씨는 고등학교 성적이 400명 중 140~170등을 맴돌았지만 올해 세종대 정보보호학과에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입학했다. 해킹대회 수상 등 대외활동 경력이 크게 작용했다.

이들은 모두 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 차세대 보안전문가 양성 과정 베스트오브베스트(BoB) 출신이다. 신씨는 1기, 임군과 이군, 현군은 2기다. 최근 이곳 출신 차세대 보안 리더 활약이 두드러져 화제다. 최고 인재를 선발해 맞춤형 교육을 한 덕이다.

BoB는 일단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키운다. 대부분 해킹대회 입상 경력이 있다. 서바이벌 방식으로 베스트10을 선정하기 때문에 대학생·일반인과 경쟁을 견딜 만한 학생이 뽑힌다. 코드게이트 우승자 임정원군도 작년부터 각종 해킹대회를 휩쓸던 실력자다.

KITRI는 단순히 해킹 기술 향상에 집중하기 보다 보안전문가로 실무 역량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여기에 개발자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프레젠테이션과 문서 작성법까지 교육한다. 교육센터 내 별도 PT룸이 있어 매달 발표 연습을 한다. 교육이 끝날 때까지 수강생 당 최소 6~7회 발표 기회가 주어진다.

임군은 “책과 인터넷 등으로 독학하며 해킹을 공부하다가 적성에 맞춰 인터넷고에 진학했다”며 “BoB2기로 선정돼 8개월 간 교육을 받으면서 가장 크게 성장했다”고 회고했다.

최윤성 BoB 교육센터장은 “우수한 인재를 뽑아 확실한 보안전문가로 만드는 게 목표”라며 “제도권 교육과 실무 현장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