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셀카 마케팅... 美 백악관, `삼성에 뿔났다`

삼성전자의 ‘셀카 마케팅’이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미국 백악관까지 흥분했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해외 주요 외신은 백악관이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메이저리그 MVP 데이비드 오티스가 함께 찍은 셀카 사진을 제품 마케팅에 이용한 삼성전자에 대해 불쾌함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미국 삼성 모바일 트위터 계정이 리트윗한 오바마 대통령과 오티스의 셀카
미국 삼성 모바일 트위터 계정이 리트윗한 오바마 대통령과 오티스의 셀카

이번 사건은 지난 1일(현지시각) 백악관을 방문한 ‘보스톤 레드삭스’팀의 오티스가 오바마 대통령과 갤럭시노트3로 셀카를 찍은 것이 발단이다. 그가 트위터에 올린 사진은 미국 삼성 트위터 계정으로 다시 리트윗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티스와 삼성전자가 홍보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셀카 촬영이 오티스와의 계약 사항 중 하나였는지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백악관은 대통령의 사진을 상업적 용도로 사용한 삼성전자의 행동에 대해 법적인 검토에 착수했다. 3일(현지시각)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 대통령 법무팀은 삼성의 이번 행동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법무팀이 삼성전자와 해당 사진의 사용 중지를 위해 접촉했는지는 답변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며 셀카를 마케팅에 사용한 바 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