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점 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린다. 양자의 특성을 활용해 화면을 구현한다.
각각의 픽셀이 모든 종류의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 액정디스플레이(LCD)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적색(R), 녹색(G) 청색(B)을 내는 소자를 따로 배치해 자연 그대로의 색상을 표현하는 데 다소 제한이 있다. 반면에 양자점 디스플레이는 색 재현율이 높아 이론상으로 모든 색을 스스로 낼 수 있다. 완벽한 화이트 색상도 출력 가능하다.
소니는 TV에 양자점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했고 아마존도 태블릿PC ‘킨들파이어 HDX7’에 탑재했다. 킨들파이어는 색재현성을 97%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애플 역시 관련 기술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고 인체에 해로운 카드뮴이 사용돼 대중적으로 확산되기에는 아직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한철종 전자부품연구원 플렉시블디스플레이센터장은 “궁극적으로 양자점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카드뮴을 대체할 물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도 양자점 기술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상용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양자점 기술은 나노 입자를 만들 때 미량의 중금속 카드뮴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를 다른 물질로 대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다우케미칼이 글로벌 소재 업체 나노코와 비카드뮴계 양자점 기술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스 협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상반기 비카드뮴계 양자점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