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앱 인기 더 늘었네...일일 메시지량 640억건 기록

페이스북에 인수된 와츠앱의 인기가 늘고 있다.

7일 타임지 등 주요 외신은 스마트폰 메신저 와츠앱의 일일 메시지 건수가 640억개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회사가 지난해 12월 31일 기록한 최고기록 540억개 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페이스북의 인수로 사용자 감소를 우려했던 것과 정반대 결과다.

와츠앱은 지난 2월 페이스북에 190억달러(약 20조원)에 인수됐다. 이후 이용자들이 개인정보 공유 등을 문제삼으며 이용을 중단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에 페이스북은 별도로 정보를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달성한 최고기록은 발신 200억건, 수신 440억건을 합한 것이다. 평균 와츠앱 사용자 한 명이 2.2명에게 메시지를 보낸 꼴이다. 발신과 수신 메시지수가 다른 이유는 그룹채팅에서 수신된 메시지를 각각의 사용자에게 보낸 것으로 파악하기 때문이다.

이전 최고기록은 발신 180억건, 수신 360억건으로 한 사용자가 평균 2명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국내 인기 메신저 카카오톡은 지난 1월 1일 기록한 수신 메시지 55억건이 최고 기록이다.

이번 메시지량 증가 수치는 페이스북 인수 이후 와츠앱 이용이 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그룹채팅 이용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인수 전략이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와츠앱의 인기가 늘고 있는 동시에 앞서 인수한 사진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도 사용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9월 1억5000만명에서 지난주 2억만명으로 사용자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