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베트남이 처음으로 드라마를 공동 제작한다.
CJ E&M(대표 김성수)은 베트남 VTV와 드라마 공동제작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VTV는 베트남 국민을 대상으로 방송을 송출하는 최대 국영방송사다.
이에 앞서 CJ E&M과 VTV는 지난해 양국 간 문화교류와 콘텐츠 제작역량 강화를 목표로 드라마 합작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바 있다.
양사가 제작하는 드라마 ‘오늘도 청춘’은 총 36부작으로, 하노이의 유복한 집안의 딸 ‘튀링’이 한국으로 유학와 다양한 국적의 젊은이와 홈스테이 생활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CJ E&M은 대본, 기획·개발, 미술, 후반작업 등에 핵심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VTV 산하 드라마 제작사 VFC가 제작 인프라를 제공한다. 베트남 최고 프로듀서로 알려진 하이(Hai)가 제작을 총괄 지휘한다.
드라마는 오는 12월 VTV 엔터테인먼트 채널 VTV3에서 3개월 간 방영될 예정이다.
CJ E&M은 동남아 10개국 700만 가구에 송출하는 오락 채널 ‘채널 M’에도 해당 드라마를 편성할 계획이다.
김성수 CJ E&M 대표는 “양국 간 사상 첫 콘텐츠 공동제작은 물론이고 문화교류에 한 획을 긋는 프로젝트”라며 “좋은 드라마를 만들고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쩐 빈 민 VTV 사장은 “공동 제작 드라마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이 서로를 이해하고 문화 교류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