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국 등 선진국에서 휴대폰 써드파티 수리업체(길거리 수리업체)가 증가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운영하는 아이티파인드(IT Find)의 주간기술동향에 따르면 미국 써드파티 수리업체는 2000개 이상이며, 시장규모도 11억 달러를 넘는다. 일본 총무성도 길거리 수리업체 합법화를 추진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NRI)가 지난 1월 휴대폰 수리 경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길거리 수리업체를 이용하는 이유로 저렴한 비용(40%)과 신속한 수리(23%)를 꼽았다. 특히 아이폰 수리 비용은 길거리 수리업체가 정식 서비스 센터의 절반 수준이다. 고장이 가장 빈번한 디스플레이 교체시, 길거리 수리업체에서는 최신기종만 아니면 1만엔 미만이다. 반면 애플 제품 보증 서비스인 애플케어플러스(Apple Care+)에 가입하지 않은 사용자가 정식 서비스센터에서 수리할 경우 비용은 2배다.
정식 서비스센터 수도 모자란다. 응답자 12%가 근처에 정식 서비스센터가 없어 길거리 수리업체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길거리 수리업체는 도쿄 근교에만 150개가 넘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서비스센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간편하고 신속하게 휴대폰을 수리할 수 있다. 이외 단말기 저장 데이터를 삭제하지 않아서(7%), 서비스 보증기간 만료(7%), 침수 고장은 무상 수리에서 제외되기 때문에(5%)의 이유로 길거리 수리업체를 찾았다.
노무라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일본 휴대폰 이용자의 18.2%가 휴대폰을 수리했고, 휴대전화 대수로는 2010만대에 달한다.
임지택기자 geetaek@etnews.com
※ ‘일본 길거리 휴대폰 수리업체 이용 현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담은 주간기술동향자료는 IT Find(www.itfind.or.kr) 에서 내려받기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