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정보사, 채권추심 `부진` 신용조회업 `호조`

채권추심 수익감소로 지난해 신용정보회사의 영업실적도 부진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국내 29개 신용정보회사의 당기순이익은 503억원으로 전년 대비 34.9%(130억원)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하지만 솔로몬신용정보의 2012년 지분법 평가손실(약 171억원) 관련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사실상 악화일로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1조411억원으로 2012년(1조41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채권추심업체의 영업수익이 6193억원으로 전년 대비 5.8%(383억원) 감소했다. 이는 채권 추심금액이 감소한 데다 추심수수료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채권추심업체의 평균 추심수수료율은 2011년 6.0%, 2012년 5.5%, 2013년 5.4%로 감소세다.

반면 신용조사업의 영업수익은 신용정보 조사와 부동산 임대차 조사 관련 수익 증가로 전년 대비 5.1%(34억원) 늘었다. 신용조회업 영업수익도 개인신용정보 유료서비스 수익이 늘어 22%(500억원) 증가한 27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현재 신용정보회사의 총자산은 7901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8.5%(617억원) 증가했다. 신용정보회사 점포수는 488개로 21개 늘었지만 종사자 수는 1만8434명으로 7.6%(1519명) 줄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