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야기산업 기반조성부터 유통까지 전주기 지원… 예산도 100억원으로 대폭 늘려

정부가 콘텐츠 산업의 기반이 될 이야기 산업을 육성하고자 관련 예산을 올해 38억원에서 내년 100억원가량으로 대폭 늘린다.

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달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이야기 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활발한 이야기 창작 기반 조성부터 유통까지 산업 전 주기별 지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마련 중인 종합계획은 인재 양성부터 근무 조건 개선, 공정한 이야기 거래 구조 확립과 효율적인 유통까지 주기별 지원책을 담을 예정이다.

문화부는 콘텐츠진흥원의 스토리창작센터, 충북 제천에 설립되는 스토리창작 클러스터, 창의인재 동반사업 등을 활용해 이야기 창작 교육을 지원한다. 기업 내 이야기 개발을 담당하는 조직도 기업부설연구소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협의에도 나설 방침이다. 정부로부터 기업부설연구소로 인정받으면 세액공제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야기 원천 소재 확대도 추진한다. 승정원일기와 같은 고전을 알기 쉽게 번역하고 접근성을 높여 새로운 콘텐츠로 재탄생을 유도한다. 창작 환경을 개선하고자 지역 이야기 창작자를 발굴·양성하는 ‘지역 스토리랩’을 연내 세 개 설립하고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충북도, 제천시와 함께 총 209억원을 투입해 스토리창작 클러스터도 설립한다.

이야기를 손쉽게 거래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공간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야기를 소개하고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 ‘스토리마켓’을 이달 개최한다. 온라인에서 이야기를 사고팔 수 있는 스토리 거래 플랫폼도 선보인다. 문화부는 내년 각종 콘텐츠를 온라인에서 거래할 수 있는 ‘콘텐츠 라이선스 뱅크(CLB)’를 구축할 계획으로 스토리 거래 플랫폼을 여기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 밖에 연내 이야기산업 진흥법을 제정해 사업 추진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실태조사에 나서는 한편 통계청의 한국표준분류산업코드에 이야기 산업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