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은 9일 대전충남본부에서 공공기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범보급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병숙 한전 신성장동력본부장을 비롯한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관리공단, 삼성SDI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ESS는 대형 배터리를 이용해 수요가 적은 심야 시간대에 전기를 저장했다가 전기사용이 급증하는 낮 시간에 꺼내 쓸 수 있는 장치다. 이 때문에 한전은 한여름 전력소비량을 줄일 ICT를 이용한 에너지 수요관리 방안의 일환으로 공공기관 ESS 보급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설치한 ESS는 정부가 사업비의 75%를 지원했다.
한전과 한전KDN 주도아래 삼성SDI는 380㎾h의 용량을 가지는 리튬이온배터리를 공급했다. 세방전기는 3상 150㎾h의 전력변환장치(PCS)를 맡았다. 전력관리시스템은 넥스챌이 책임졌다.
한전 측은 이번 ESS 설비 준공으로 피크전력은 최대 21% 감축하고, 연간 전기요금은 10%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전은 향후 나주본사 신사옥 및 전국 사업소에 점진적으로 ESS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김병숙 신성장동력본부장은 “오는 2017년까지 500㎿ 규모의 주파수 조정용 ESS를 설치하는 등 우리나라 ESS 산업 육성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ESS 설비확산 및 기술개발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