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재팬, 중국 직구족 잡기 나섰다

야후재팬이 중국 직구족 잡기에 나섰다.

9일 닛케이신문은 야후재팬이 중국 온라인 결제 시스템 ‘알리페이’를 도입한다고 보도했다. 결제 편의성을 높여 늘어나는 중국 온라인 직접구매(직구) 소비자를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알리페이는 중국 온라인 유통시장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대형업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결제 시스템이다. 지난해 이용자가 3억명으로 세계 최다 이용자를 가진 결제 시스템이다. 같은 기간 결제 건수는 125억건으로 총 이용금액이 9000억위안(약 151조5000억원)에 달한다.

야후재팬은 오는 6월부터 알리페이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 그동안 야후재팬은 신용카드 결제만 지원했다. 비자, 마스터카드 등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중국 내 사용자가 많은 은련카드는 지원하지 않았다.

회사의 이번 결정은 자사 쇼핑몰과 경매 사이트에서 중국 지역의 소비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온라인 쇼핑 인구가 급증하면서 일본 가전제품 등을 찾는 직구 소비자가 늘었다.

야후재팬의 알리페이 도입은 라쿠덴, 아마존 재팬과의 일본 온라인 유통시장 경쟁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일본 유통업체들은 해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라쿠텐은 배송대행 업체를 거치지 않는 해외 직접 배송을 지원하고 있다.

알리페이 도입 소식이 전해진 후 일본증시에서 야후재팬 주식은 9일 오전에만 4% 이상 급등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은 결제가 편리해진 야후재팬을 이용하는 중국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