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버너스리 "인류 발전 위해 웹 더욱 개방돼야"

“웹은 더욱 오픈돼야 합니다. 지난 25년 동안 웹 탄생으로 인류가 누린 혜택을 생각하면 이는 분명합니다. 월드와이드웹(WWW)은 누구나 어떤 용도로도 사용 가능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웹을 통해 인류는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팀 버너스리 "인류 발전 위해 웹 더욱 개방돼야"

9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4 국제월드와이드웹콘퍼런스(WWW2014)’ 행사장에서 만난 웹 창시자 팀 버너스리는 웹의 개방성을 강조했다. 웹은 개방과 공유의 정신으로 탄생했고 더 활짝 문을 열수록 더 많은 혁신이 일어나 인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웹 탄생 25주년을 맞은 팀 버너스리는 웹을 통한 협력으로 인류에게 닥친 많은 위협을 풀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웹을 통한 디지털 격차 해소와 문화와 인종, 지역을 넘어서는 ‘초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웹을 통한 협력으로 집단지성이 효과적으로 기후 문제와 암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다”며 “물리적 한계를 넘는 초협력이 웹 안에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웹을 통한 다양한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그는 “프로그래밍을 모르는 사람은 컴퓨터를 손 댈 수 없는 기계로만 안다”며 “부족하다고 느끼는 모든 것을 직접 만드는 과정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탄생한다”고 말했다.

모바일 시대 애플리케이션 등장이 웹 영향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에는 “웹 시대가 저물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많은 네이티브앱은 웹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모바일이 인터넷 확산에 기여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웹 역시 영향력을 유지하며 함께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사진=박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