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정보기술(IT) 융·복합 중심의 글로벌 경제도시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을 현재 2만5000달러에서 5만달러로 높이고 도시경쟁력 세계 3위를 달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제비전 2030-서울형 창조경제 모델’을 9일 발표했다.
최근 국가경제 전반의 저성장과 고용 활력 저하 지속, 성장 위주의 경제구조에 따른 양극화 심화 등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서울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마련했다. 지난해 9월 발표한 도시기본계획인 ‘2030 서울플랜’과 연계된 실행 계획서이다. 향후 2~3년 단위로 보완할 방침이다.
서울형 창조경제 모델의 핵심은 IT 융·복합산업 육성이다. 차세대 서울 경제를 선도하고 성장을 촉진할 IT 융·복합산업에는 환경공학(GT), 나노공학(NT), 바이오공학(BT) 등 첨단산업이 포함된다. 모바일 앱, 콘텐츠, 패션·디자인 등을 융합한 산업과 관광·마이스(MICE 국제회의와 전시)산업도 핵심 IT융·복합 산업이다.
3대 신성장으로 SW 개발과 정보서비스 등을 포함한 지식서비스형 산업도 강화한다. 영상·게임·모바일·콘텐츠 등 문화예술형과 패션·의류 등 장인형 산업도 육성한다. 창조 전문인력을 적극 양성하고 아이디어 사업화를 위해 성장 기반도 지원한다.
2030년까지 △도심권은 글로벌 도심 창조경제 중심지(종로·동대문) △동북권은 미래성장동력 연구 중심지(창동·상계·홍릉) △서북권은 창조·문화산업 혁신기지(DMC·서울혁신파크) △동남권은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삼성·강남) △서남권은 지속가능 서울 경제 성장거점(마곡·G밸리) 등 지역별 여건과 특성을 반영, 20대 산업거점도 조성한다.
서울시는 창조경제모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경제전담부시장을 임명, 집중 추진한다. 시민·대학·연구소·기업·경제단체 등과 협력 체계를 갖추고 5월에는 민간기업 CEO 등을 중심으로 ‘서울경제 자문단’도 발족한다. 6월에는 서울형 창조경제 모델 35대 핵심사업 세부계획 수립에 착수, 내년 1월부터 가동한다. 2016년까지 총 3조3000억원, 2030년까지 19조원을 투입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형 창조경제모델로 IT 등 첨단 융·복합산업, 창조산업, 도시형 특화산업 등을 육성해 서울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