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결제 시스템 벤처 `스퀘어` 인수 가능성 계속 높아져

애플이 미국 결제 시스템 벤처기업 ‘스퀘어(Square)’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결제 시스템 강화에 뛰어든 글로벌 IT기업들과의 한 판 경쟁이 예상된다.

10일 해외 IT매체 리코드는 애플과 구글이 스퀘어 인수전에 동시에 뛰어든 가운데 애플의 인수 가능성에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퀘어는 스마트폰 이어폰 잭에 작은 단말을 꽂아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제공하는 업체다. 소상공인이 쉽게 사용할 수 있고 매출현황, 인기상품, 요일별 변화 등 통계도 제공한다. 올해 말에는 기업공개(IPO)도 계획하고 있다.

애플과 구글은 자사 결제 시스템 강화를 위해 스퀘어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공식적으로 인수를 제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코드는 스퀘어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잭 도시 스퀘어 최고경영자(CEO)가 구글보다는 애플을 대상으로 고려하며 자사의 디자인적 가치에 더 부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스퀘어의 인수는 애플과 스퀘어 모두에게 이득이 될 전망이다. 스퀘어 성장에 애플의 자금이 도움이 되며 애플이 가지고 있는 모바일 결제와 오프라인 점포 네트워크에서의 지위도 보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도 자사 결제 시스템을 온라인부터 오프라인으로 확대하는 데 힘을 받을 수 있다.

글로벌 IT 기업의 결제 시스템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이베이의 결제시스템 페이팔, 구글 체크아웃,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등이 대표적이다. 각 업체들은 지역 및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며 결제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