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세계 최초 UHD 전용 채널 상용화···`유맥스` 온 에어

'유맥스' 日보다 두 달 빨리 상용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초고화질(UHD) 케이블방송을 상용화하며 UHD 방송 시대를 열었다. 급성장하는 세계 UHD 방송 콘텐츠와 TV 시장에서 한발 앞서 나가면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고화질(HD)보다 네 배 이상 선명한 화질과 생생한 음질을 제공하는 UHD 방송은 안방극장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며 국내 방송 시장의 전환도 예고했다.

HD보다 4배 선명한 실감 영상과 생생한 음질의 초고화질(UHD) 방송 상용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2014 디지털케이블TV쇼’가 10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 및 주요 인사들이 ‘케이블 UHD 상용화 선포식’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HD보다 4배 선명한 실감 영상과 생생한 음질의 초고화질(UHD) 방송 상용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2014 디지털케이블TV쇼’가 10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 및 주요 인사들이 ‘케이블 UHD 상용화 선포식’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양휘부)는 10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디지털케이블TV쇼에서 UHD 방송 전용 채널 ‘유맥스(UMAX)’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한다고 선포했다.

그동안 일본,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일부 방송 선진국에서 UHD 실험방송을 진행한 사례는 많지만, 정부가 마련한 UHD 기술 기준을 기반으로 방송사업자가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6월 브라질 월드컵을 시작으로 UHD 방송을 상용화할 예정인 일본보다 2개월가량 앞섰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UHD 상용화 선포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UHD는 방송사업자와 시청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비주얼 솔루션”이라며 “영상산업에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선도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UHD 콘텐츠 등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오는 2017년까지 6500억원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이블TV 업계는 그동안 디지털 케이블TV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전문업체 홈초이스를 통해 유맥스 개국을 준비했다. 홈초이스는 유맥스를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오는 2016년까지 400억원을 투자해 UHD 콘텐츠를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목표 분량은 200시간이다. 브라질 월드컵, 인천 아시안게임 등 스포츠 이벤트를 UHD 화질로 송출하기 위해 특집방송도 편성할 예정이다.

각 케이블TV사업자는 유맥스 개국과 동시에 소프트웨어 셋톱박스 방식으로 실시간 UHD 방송과 VoD 서비스를 제공한다. CJ헬로비전, 티브로드, 현대HCN, 씨앤비 등은 1번을, 씨앤앰은 33번을 각각 유맥스 채널 번호로 편성했다. 각사는 올 하반기 UHD 하드웨어 셋톱박스가 출시되면 사업자 공동으로 10만대를 공급받아 가입자에게 보급할 예정이다.

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세계 각국이 UHD 방송 시장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유맥스 개국을 시작으로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쥐게 됐다”며 “UHD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위성방송, IPTV, 지상파,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 다양한 방송 사업자가 폭 넓은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