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인도네시아 극장 체인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이 지역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CJ CGV(대표 서정)는 지난 1월부터 위탁 경영하던 인도네시아 극장 체인 ‘블리츠 메가플렉스’가 지난 10일 상장과 동시에 이 회사 지분 14.75%를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블리츠 메가플렉스는 지난 2006년 인도네시아 반둥에 처음 문을 연 후 자카르타 등 대도시 중심으로 현재 6개 도시에 총 11개 극장, 86개 스크린을 운영하는 인도네시아 극장사업 2위 업체다. 자산규모가 570억원이며 작년 9월 기준 매출액은 228억원이다.
CJ CGV는 글로벌 진출로 축적한 선진 멀티플렉스 운영 노하우를 전수중이다. 특히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블리츠에 스크린 엑스와 스타리움을 설치하고 4DX를 늘려 기술 진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4위 인구대국 인도네시아는 연6%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문화 소비도 활발하다. 하지만 현재 100만명당 스크린 수가 3.12개로 선진국의 42개와 비교하면 영화관람시설이 부족한 상태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도 높다. CGV는 지난 2006년 중국 진출이후 중국 28개관, 미국 LA 1개관, 베트남 13개관을 운영하며 세를 확대하는 중이다.
서정 대표는 “인도네시아 극장사업 투자로 선진적인 극장 운영과 서비스 노하우를 전파하고 한 발 더 나아가 한국 문화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