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 음대 출신들이 의기투합해 음악을 소재로 한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혼자 듣기 아까운 인디 가수의 ‘숨은 명곡’을 들려주는 ‘원데이원송(대표 주현규)’이 주인공이다.
원데이원송은 이름대로 하루 한 곡씩 공짜로 노래를 제공한다. 노래는 팀원의 토론을 거쳐 정한다. 선정 기준은 철저히 음악성과 계절, 사회적 이슈, 날씨와 같은 그날의 분위기가 중심이다. 팀원의 음악적 인맥은 절대 반영하지 않는다. 한 달에 한 번은 ‘블라인드 테스트’로 가수와 노래제목을 가리고 오직 귀에 들리는 음악만 듣고 노래를 선정한다.
박재훈 이사는 “대중에게 다가갈 통로가 없는 인디 가수들은 아무리 좋은 노래를 불러도 알릴 길이 없다”며 “하루에 한곡씩 좋은 노래를 소개하면서 앱 고객들이 훌륭한 인디가수들을 매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원데이원송은 현재 노래를 제공하는 모든 가수에게 음원사용료를 지불한다.
원데이원송은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만 다운받을 수 있다. 앱을 켜면 매일 하루 원데이원송이 선곡한 노래와 가수를 소개하는 페이지가 나온다. 해당 노래를 반복해서 들을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5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주현규 대표를 포함한 원데이원송 직원 중 3명은 버클리 음대 출신이다. 세계 정상의 음악 전당에서 공부한 그들이 한국의 인디음악에 관심을 갖고 창업을 한 셈이다. 주 대표는 “좋은 비즈니스 모델로 사업을 꾸려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음악을 향한 팀원들의 열정과 관심이 열심히 일을 하게 하는 중요한 원동력이다. 블로그나 뮤직사이트에 원데이원송으로 듣고 이 가수 팬이 됐다는 말이 가장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음악을 선정하고 사용자들과 소통하여 좋은 음악서비스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