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5 글로벌 출시]외신 "삼성 웨어러블 기기 지나치게 폐쇄적"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발표한 웨어러블 기기의 호환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외신은 삼성의 신제품 ‘기어2’와 ‘기어2네오’ ‘기어핏’이 오직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에만 호환돼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선도자’라는 이름이 무색하다고 지적했다.

[갤럭시S5 글로벌 출시]외신 "삼성 웨어러블 기기 지나치게 폐쇄적"

기어핏과 기어2, 기어2 네오는 199달러에서 299달러 사이의 가격으로 일제히 출시됐다. 외신은 가격 경쟁력은 무난한 편이지만 삼성 갤럭시 시리즈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쓸 수 없도록 만들어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신은 현재 스마트폰 3대 중 1대, 태블릿PC 5대 중 1대는 삼성 제품인 상황에서 그리 나쁜 전략은 아니지만 피트니스 데이터 추적 기능을 좋아하는 잠재된 소비자층을 끌어들이는 데는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이 기업용이 아닌 대중을 상대로 하는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HTC 원 M8’이나 ‘넥서스5’처럼 시장에서 부상하고 있는 타 제조사의 기기와도 연동되도록 풀어놨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시도가 구글 안드로이드 웨어로 대표되는 웨어러블 진영의 생태계를 더욱 확대하기 때문이다.

외신은 “웨어러블 사업은 삼성에 취미 활동이 아닐 것”이라며 “한국 기업이 모처럼 주도권을 잡은 새로운 시장에서 삼성이 ‘빠른 추격자’가 아닌 ‘혁신가’로 불리려면 다른 제조사와도 협력하는 전략을 짰어야 했다”고 전했다.

이에 삼성 관계자는 “삼성의 웨어러블 기기는 삼성 스마트폰과 연동됐을 때 가장 최적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