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V 업계 1위 기업 스카이워스가 한국 벤처에 러브콜을 보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할 파트너로 높은 기술력을 가진 한국 벤처를 선택했다.
이병길 스카이워스와이어리스 대표는 “한국 벤처의 우수한 서비스가 스카이워스 스마트폰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줄 것”이라며 “스카이워스 제품에 혼을 불어넣어줄 한국 벤처와 세계 시장에서 성공스토리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하드웨어 시대가 지나면서 소프트웨어가 스마트폰 경쟁력을 만든다는 설명이다.
스카이워스는 중국 TV 1위, 셋톱박스 세계 1위 기업이다. 세계 TV 시장에서도 점유율 4.9%로 5위를 차지했다. 스카이워스와이어리스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만드는 자회사다. 이 대표는 한국인으로 중국 대기업 자회사 수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스카이워스그룹의 스마트폰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2002년 중국에 건너가 휴대폰 대리점부터 시작해 스카이워스와이어리스 대표까지 올랐다. 회사는 현재 중남미와 동남아 시장에 저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수출한다. 월 출하량은 평균 50만대로 올 연말 중국 내수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스카아워스가 한국 벤처와 협업을 원하는 이유는 우수 콘텐츠 확보가 제품 판매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스카이워스와이어리스가 주로 공략하는 중남미와 동남아는 통신 환경이 좋지 않아 앱 다운로드가 활발하지 않다. 매력 있는 기본 앱을 제공하는 스마트폰이 고객 선택을 받는다.
이 대표는 “남미에서 팔리는 스마트폰에는 아직도 테트리스 게임이 제공된다”며 “좋은 앱 제공이 하드웨어 판매 전략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콘텐츠 우수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우수 게임과 유틸리티,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함께 스카이워스 제품에 가치를 더해 줄 파트너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스카이워스 스마트폰을 플랫폼 삼아 한국 벤처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다. 올 연말부터 중국 시장에서 월 100만대 출하를 전망하고 있어 대륙 공략의 새로운 채널이기도 하다. 스마트폰 시장만이 아니다.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다양한 기기로 확장된다.
이 대표는 “스카이워스는 중국 TV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며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되는 모든 기기로의 확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기업이 중국 진출을 원하지만 규제와 문화 차이로 성공이 힘들다”며 “중국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과 중국 기업의 연결을 돕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