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 개발 돕는 `BaaS` 뜬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돕는 ‘BaaS(Backend as a Service)’가 IT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BaaS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특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다. 제공하는 기술은 데이터 저장, 푸시 알림, 사용자 관리 및 액세스 제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본인 인증, 위치 연계 등이다. BaaS를 사용하면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를 이용해 구글 페이스북 등 주요 IT업체들이 운영하는 서버측 코드를 작성하지 않고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

닛케이신문은 BaaS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열풍의 조연이 아닌 새로운 승자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서부개척시대 골드러시에 수많은 사람들이 금을 캐러 몰렸지만 실제 성공한 사람들은 삽과 곡괭이를 팔던 상인이었던 것에 빗댔다.

지난해 미국 애플과 구글의 애플리케이션 중개 사이트 등록 수는 각각 100만대를 넘어 계속 증가 추세다. 관련 애플 매출도 100억달러(약 10조원)에 달한다. 스마트기기 사용도 계속 늘고 있어 BaaS 시장 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SNS 선두주자 페이스북은 지난 2011년 등장한 BaaS업체 파스(Parse)를 지난해 인수했다. 페이스북과 연계할 수 있는 제3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다. 인수 당시 더글라스 퍼디 페이스북 제품 관리 책임자는 “파스를 페이스북 플랫폼 일부로 만들어 개발자들이 빠르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은 인수 금액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는 9000만달러(약 935억원)에 달한 것으로 예상한다. 파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은 10만개가 넘는다.

일본 인터넷 네트워크 서비스 업체 인터넷 이니셔티브는 지난달 BaaS 업체 애피어리스에 출자해 본격적인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출자 금액은 2억엔(약 20억원)으로 애피어리스의 지분 49%를 취득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