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가 쿠웨이트 친환경 정유시설 공사를 동시 수주했다. GS건설,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은 14일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NPC)가 발주한 친환경 연료 프로젝트(CFP) 수주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밝혔다. KNPC가 발주한 3개 파트 설비공사를 모두 국내 건설사가 가져간 쾌거다.
CFP 프로젝트는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 남쪽 45㎞ 에 위치한 미나 알 아흐마디 정유공장과 미나 압둘라 정유공장 내에 조성되는 신규 시설이다. 정유 공장 생산량을 71만5000배럴에서 80만 배럴까지 확장하고 유럽 환경 기준에 부합하는 유황 함유량을 5%대로 줄이는 고품질 정유 제품 생산 시설을 건설이 목표다. 총사업비만도 12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GS건설이 수주한 공사는 프로젝트의 MAA(Mina Al Ahmadi) 패키지로 발주 금액은 약 5조원 규모다. SK건설, 일본 JGC와 함께 지분율 각각 3분의 1로 사업에 참여했다. GS건설은 중질유 탈황설비와(GOD) 수소 생산설비(HPU) 등의 공사를 수행하며 SK건설은 중질유 열분해 시설(DCU)과 황 회수시설(SRU) 등의 공사를 맡아 수행한다. 일본 JGC는 상압잔사유 탈황설비(ARDS)와 감압탈황잔사유 처리시설(VRU) 등을 맡았다.
대우건설은 현대중공업, 플루어와 함께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미나 압둘라 정유공장의 설비개선과 생산용량 증대 공사를 수행한다. 해당 공사의 계약금액은 3조5000억원 수준이며 조인트벤처 구성원들이 3분의 1의 지분을 가져간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페트로팩, CB&I와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약 4조원 규모의 MAB1 패키지를 계약했다. 해당 조인트벤처 지분율은 페트로팩, 삼성엔지니어링, CB&I가 각각 CB&I가 각각 46.9%, 42.9%, 10.2%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미나 압둘라 정유공장 내 신규 프로세스와 증설공사를 수행하는 사업이다. 삼성 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중동 신규 시장인 이라크, 쿠웨이트 지역에서도 플랜트를 수주하며 지속적으로 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다”며 “성공적인 사업수행으로 사업주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와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