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국민 PC 메신저’ 동시 접속자 수가 우리나라 인구 수의 4배에 육박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 서비스 사용자 수가 타의추종을 불허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테크인아시아에 따르면 중국 텐센트는 QQ메신저 동시 접속자 수가 2억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QQ메신저는 지난 1분기 1억8000만명의 동시 접속자수를 기록했으며 2억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화텅 텐센트 최고경영자(CEO)는 “동시 접속자 수가 2억명을 돌파한 것은 우리의 힘이 여전히 강력하고 여러 서비스가 맞물려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모바일로 이동하는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고 있음을 자축한 것이다.
이번 신기록도 모바일 기기로 접속한 사용자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QQ메신저의 PC 사용자는 줄어든 대신 모바일 사용자는 74% 늘었다. 모바일 버전 ‘모바일 QQ’ 계정이 4억2600만명에 달한다. 중국에서 QQ메신저는 이미 메신저 기능을 넘어 소셜 게임·교육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음악, 전자상거래와 마이크로 블로그, 동영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텐센트의 인터넷 모바일 메신저 ‘위챗(WeChat)’의 성장세에도 PC 시장에서는 QQ메신저가 자리를 지키는 모양새다.
테크인아시아는 “브라질 인구 수와 맞먹는다”고 비교했다. QQ메신저는 PC·모바일에서 사용하는 중국 메신저로 월평균 활동 사용자 수는 8억800만명에 이른다.
반면 한국은 모바일 메신저 1위 카카오톡이 PC 시장까지 점령하면서 기존 PC 메신저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PC버전 ‘카카오톡PC’는 지난 3월 2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카카오톡PC는 앞서 지난 1월 순 이용자 수에서 기존 1위 네이트온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