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온라인 광고가 오프라인 매출도 늘린다` 측정 테스트 착수

인터넷 사업자 구글이 TV 등 전통적인 매체와 광고 경쟁을 시작했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온라인 광고시장의 최대 사업자인 구글이 온라인 광고 효과가 오프라인 매출로 연결된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한 테스트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단순히 광고 클릭률로 온라인에 국한된 광고 효과를 집계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광고가 실제 오프라인 상점의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입증하는 게 목표다. 이 점이 입증되면 ‘혁신’에 가까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게 구글의 입장이다.

닐 모한 구글 디스플레이 광고팀장은 “대형 브랜드들이 TV광고 등 전통적인 매체 광고에 거액의 예산을 집행하는 이유는 디지털 광고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대형 브랜드들은 광고 노출 횟수나 클릭률(CTR), 구매전환율(CVR) 정도의 지표로는 만족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구글의 이번 측정 프로그램은 광고주 6곳을 대상으로 사용자 PC에 저장된 쿠키와 개인정보 중개업체인 액시콤, 데이터로직스홀딩스가 수집한 점포 매출 정보가 일치하는지를 조사한다. 사용자가 광고를 클릭하면 구글은 익명의 ‘클릭 ID’를 광고주에게 전송하고 광고주는 사용자 PC의 쿠키를 확보한다. 해당 클릭ID가 향후 구매자 데이터에 속해 있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한편 온라인 광고 시장은 연간 117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 광고 매출 505억 달러를 거둔 구글이 이 시장 선두주자다. 앞서 페이스북도 유사한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사용자 신원 정보를 확보한 뒤 그들이 온라인에서 어떤 광고를 보고, 해당 광고를 본 뒤 제품을 구매하는지를 추적하는 프로젝트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는 지난 해 5월 “페이스북 광고 덕분에 버드라이트 매출이 3.3% 증가했다”고 연구 결과를 인용해 밝혔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