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아시아 센터 가동 시작...아마존·MS와 경쟁 심화

구글이 아시아 지역을 위해 최신 기술을 적용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개발자들이 보다 빠른 속도와 성능의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클라우드 서비스 확장을 알린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블로그.
구글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클라우드 서비스 확장을 알린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블로그.

16일 이위크 등 외신은 구글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용 클라우드 플랫폼(Cloud Platform)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미국 본토 데이터센터에서 원거리 지원하던 서비스 기지를 아시아로 옮겼다.

새로운 기지는 구글이 6억달러(약 6259억원)와 1억2000만달러(약 1252억원)를 들여 지난해 연말 각각 가동한 대만·싱가포르 데이터센터다. 아시아 데이터센터는 미국·유럽보다 최신 기술을 썼다.

컴퓨터월드는 “더 가까이 위치한 데이터센터가 아시아 지역 기업·기관이 끌어쓰는 애플리케이션 속도나 성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글 ‘컴퓨트 엔진’ ‘클라우드 스토리지’ ‘클라우드 SQL’ 서비스를 포함하며 시간당 0.077달러부터 시작하는 컴퓨트 엔진 비용은 유럽과 같다. 미국보다는 조금 비싸다.

앱 개발시에도 느린 속도를 참아야 했던 모바일 게임 개발자와 스타트업 등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구글은 기대했다. 구글은 이 같은 아시아 서비스 내용을 소개하는 ‘클라우드 플랫폼 글로벌 로드쇼’를 향후 도쿄, 타이페이, 서울, 홍콩에서 순차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웹사이트와 ‘개발자 콘솔’은 일본·중국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곧 한국어 서비스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샌디 브릿지’를 쓰는 유럽이나 미국과 달리 아시아 데이터센터는 ‘아이비 브릿지’ 프로세서를 쓴다. 아이비 브릿지 CPU는 인텔의 최신 공정과 기술이 접목돼 속도나 역량 면에서 샌디 브릿지를 앞선다.

또 신규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기술 ‘안드로메다’를 사용하게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 일부 지역에만 적용한 기술이다. 구글 클라우드 컴퓨트 엔진을 쓰는 개발자가 안드로메다가 쓰인 보안 기술을 적용하거나 클라우드 데이터·네트워크 관리를 할 수 있다.

이미 구글과 함께 가격을 대폭 낮춘 아마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등 3대 클라우드 간판 IT기업의 영역 다툼이 아시아로 번진 모양새다. AWS는 일본과 싱가포르, 호주에 이어 중국에 진출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도 중국을 타깃하고 있다.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의 아시아태평양 데이터센터 진출 현황 (자료:외신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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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