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TV 제조사들이 UHD(초고화질) T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닛케이산업신문은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등이 잇따라 UHD TV 신제품을 출시하고 시장확대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가격 인하, 성능 개선으로 시장 수요를 잡겠다는 것이다.
소니는 49인치부터 85인치까지 총 8개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제품에는 직하형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를 처음 채용하고 기존 제품보다 1.5배 향상된 대용량 스피커를 탑재했다.
파나소닉은 판매 확대를 위해 기존 65인치 1개 기종에서 50인치 모델까지 총 5개 신제품을 발표했다. 인체 감지센서와 얼굴 인식 카메라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TV 제조사들은 올해 UHD TV 가격을 1인치당 5000엔까지 낮춰 젊은 20~30대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BCN에 따르면 이미 올 3월 UHD TV 가격은 젊은층도 구매 가능한 수준인 1인치당 약 6100엔까지 낮아졌다. 지난해 초와 비교해 거의 절반이 된 셈이다.
소니 마케팅 담당자는 “20~30대의 젊은 구매자가 늘고 있다”며 전체 구매자 중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월 31%에서 올해 1월 44%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들은 중국 UHD TV 시장의 급성장으로 UHD TV 가격 인하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중국 UHD 시장은 134만대로 일본의 약 27배에 달한다. 올해는 911만대로 급성장 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