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스라엘과 첨단 무인항공기와 정보보안 등 전략기술 협력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7월 이스라엘과 기술협력을 통한 창조경제형 발전모델을 도출하기 위해 양국 민관합동 기술협력회의를 개최하고, 주요 전략기술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이번 기술협력회의를 한-이스라엘 간 ‘이노베이션 데이’ 개최와 연계해 양국의 산업기술 협력 수준을 한 단계 격상할 계획이다. 이노베이션 데이는 지난 7일 열린 제5차 경제공동위에서 이스라엘 측이 제안한 것으로 비즈니스와 연구개발(R&D) 협력을 위해 이스라엘이 2010년부터 독일, 캐나다, 프랑스 3개 선진국을 대상으로 개최하고 있는 장관급 협력회의다.
이어 산업부는 최근 공동개발이 추진되는 무인항공기 사업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르면 다음 주부터 이스라엘 측과 실무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미국에 이어 2번째 무인항공기 기술 보유국으로 세계 주요 국가가 이스라엘의 IAI, 엘빗시스템 등과 기술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정보보안 분야 기술협력도 추진한다. 이스라엘은 스웨덴·핀란드와 더불어 사이버전 위협 대응체계가 가장 잘되어 있는 국가다. 체크포인트, 사이버소프트웨어 등의 기업은 통합위기관리, 방화벽, 정보유출방지 등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한국과 이스라엘은 2001년 ‘한·이스라엘 산업연구개발재단’을 설립하고 공동펀딩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기술협력을 진행했다. 평판디스플레이(FPD) 제조장비, 동작인식 솔루션,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용 레이저 모듈, 개인용 초소형 중계기, 감시·교통관제용 카메라 모듈 등에서 큰 성과물을 만들었다.
작년까지 조성된 3400만달러의 펀드를 기반으로 132개 기술협력 과제를 지원했으며, 53개 종료 과제 가운데 25개 과제에서 약 25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앞으로도 가상현실, 해수담수화, 태양에너지 등 이스라엘의 강점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연간 공동펀드 규모를 600만달러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