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회장 임차식)는 지난 15일부터 3일간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제13차 한·중·일 IT표준협력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3국의 민간표준화기구 기관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일본 NTT, KDDI, 도시바, 중국의 화웨이, ZTE 등의 산업체 전문가 100여명이 참여했다. IMT, 무선전력전송, 정보보호 분야를 중심으로 3국 간 표준화 추진 현안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각국 표준화 단체가 개발해 채택한 고유표준을 다른 나라 표준화단체가 자국 내 표준으로 상호 교차 채택하는 절차,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 국제표준을 3국 간 공통으로 채택하는 절차를 승인했다. 3국 간 표준 공조체제가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현재 국제전기통신연합에서 논의 중인 5G 이동통신 표준화 관련 5G 비전 문서에 대해 우리나라 수정 제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3국이 ITU 관련 회의에서 공조키로 합의했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먼저 추진한 VoLTE 연동 표준화 현황을 공유했다. 향후 VoLTE의 3국 간 로밍서비스 제공을 위한 연동표준화를 논의하기 위해 VoLTE 관련 그룹을 산하에 설립하기로 했다.
무선전력전송 분야에서는 글로벌 무선전력전송 시장 확대를 위해 3국이 공동 개발한 한·중·일 무선전력전송 기술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를 ITU, 아시아태평양 전기통신협의체(APT) 등에 제출해 3국이 주도하는 국제표준을 추진할 예정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