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공기업이 앞장선다]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이시진)은 올해 경영 방향을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잡았다. 세계적인 권위의 EBI 환경상을 3년 연속 수상하는 등 지금까지 살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한 성과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그 성과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국민에게 신뢰감을 주는 공공기간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환경공단 직원들이 수질원격감시센터에서 전국 수질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환경공단 직원들이 수질원격감시센터에서 전국 수질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환경공단은 획기적인 부채 감축과 자율적인 경영혁신, 이를 관리하기 위한 점검 체계를 구축한다. 공공기관 정상화 관련 부채감축과 방만 경영 중점관리기관 38개 대상은 아니지만 공공기관 개혁의 흐름에 따라 새로운 공공기관의 모습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운영해 경영혁신 의지를 보여주었다. 경영지원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위원회는 방만 경영 개선, 부채 관리 강화, 총괄과 기능점검, 정보공개 확대 4개 실무반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외부 재무전문가와 비상임이사를 참여시켜 전문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 환경공단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기관 정상화 완료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환경공단의 경영혁신은 방만 경영 개선과 부채관리 강화, 정보공개 확대 등 3대축으로 진행한다. 방만 경영은 정부의 8대 방만 경영 유형사례와 정상화 계획 운용 지침에 따라 조직 전반에 대한 자체 점검을 실시한다. 휴가 휴직제도는 공무원 수준에 맞췄고, 특목고가 포함됐던 학자금 전액지원은 국공립학교 수준으로 축소했다. 임직원 공무상 사망 시 유가족 특별채용도 단체협약 체결로 폐지했다. 지침에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과도하다고 판단되는 것은 자율적으로 개선에 나서고 있다.

방만 경영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내부통제 시스템도 강화했다. 복지제도 전반의 비정상적 관행 유무, 처우개선 및 성과상여금 등 정부지침 준수실태 자체감사를 실시하고 부채와 방만 경영에 대한 자체감사를 연례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부채 부문에서는 구분 회계제도를 도입하고 보유자산 중 활용도가 낮거나 보유 필요성이 없는 자산은 매각을 추진한다. 여기에 업무용 차량 감축운영 등 경상경비 절감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부진사업 특별관리 등 수입실적에 연계한 지출예산을 배정하고 있다.

경영혁신에 ‘정부 3.0’ 색깔도 입히고 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 개편과 연계해 부채정보를 세분화해 공시하고 있다. 특히 퇴직금, 휴가, 교육비 등 정부가 방만 경영 요인으로 지적한 항목은 정보공개 범위를 확대해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환경공단은 앞으로도 사업운영 실태를 자체 점검해 조직운영의 비효율적인 요소를 상시적으로 파악하고 합리적인 자원배분으로 낭비가 없는 경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