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진단기와 패치 하나로 심박변화와 스트레스 등 자율신경 이상을 24시간 측정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당뇨와 고혈압, 심장병 등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의 건강관리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태웅메디칼(대표 신경민)은 휴대형 심박변이도(HRV) 검사장비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식약처 등록을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태웅메디칼은 IT와 의료기술을 접목해 심장 아래쪽에 붙이는 패치 하나와 검사장비 만으로 일상생활의 자율신경계 이상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했다. 패치에서 심박변화 데이터를 수집해 검사장비로 보내고, 장비에 내장된 소프트웨어가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크기는 가로 4㎝, 세로 4㎝, 두께 7㎜에 불과해 현존하는 심박변이도 검사장비 중 가장 작다. 한번 충전으로 24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어 휴대성과 편의성도 뛰어나다.
기존에 개발된 심박변이도 진단 장비가 있지만 대부분 설치형으로, 사용자가 병원 등 기기가 설치된 곳에 가야만 진단이 가능한 단점이 있었다.
태웅메디칼이 개발한 장비를 사용하면 자율신경계 이상 검사를 받는 사용자는 심장 아래쪽에 전용 패치를 부착하고, 평소와 같이 생활하면 된다. 패치 하나만 붙이면 되기 때문에 수면 중에도 손쉽게 진단할 수 있다. 패치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는 검사장비의 전용 소프트웨어가 분석하고, 사용자의 일상 패턴을 그래프로 보여준다.
현재 17가지 측정지수를 제공해 심박변화는 물론이고 전문의 상담을 통해 운동량, 수면 등 일상의 패턴 분석이 가능하다. 누적 데이터를 통해 변화 추이 관찰, 생활 습관 개선에 대한 피드백 등이 가능해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효과적인 보조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일상생활의 스트레스 요인과 정도도 알 수 있다. 심박 변화도를 분석해 스트레스 지수를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스트레스 관리는 물론이고 스트레스 관련 질환의 발병 가능성 등도 예측할 수 있다.
하용남 태웅메디칼 u헬스케어사업부장은 “현재 일부 병원에서 시험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5월부터 실제 진료에 활용돼 일반인들도 병원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4시간 정밀하게 측정한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에게 다양한 피드백이 가능하고, 연구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해 병원외 분야에서도 적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