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들은 지난해 1000원의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206원을 이자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자비용 지출이 전년대비 31원 감소, 상장법인의 채무상환능력이 다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613곳의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은 4.84배로 전년 동기의 4.23배보다 0.61배(14.42%) 증가했다.
이 조사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702개사 중 61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금융업, 결산기 변경, 분할합병 등으로 실적비교가 불가능한 회사 등 89개사는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다. 배율 수치가 높으면 채무상환능력도 좋다는 의미다. 영업이익은 각 회사가 제시한 수치를 기준으로 한다.
상장사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0조5068억원으로 2012년(58조1840억)보다 3.82% 늘어났다. 이자비용은 13조7623억원에서 12조4839억원으로 9.29%감소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회사(이자보상배율이 1이상인 회사)는 447개사로 전년 동기(440개사)보다 7개사 증가했고, 이자비용이 없는 회사도 35개사에서 41개사로 6개사 증가했다.
김성광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파트장은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소폭 늘어난 동시에 저금리 등의 요인으로 이자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표]상장사 이자보상배율 비교
(자료: 한국거래소, 상장회사협의회)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