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방을 대여해주는 모델로 공유경제 스타트업의 표본으로 떠오른 에어비앤비가 추가 투자를 받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스타트업’의 대열에 합류했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사모펀드 TGP가 주도하는 투자단이 에어비앤비에 4억5000만달러(약 47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는 100억달러 상당에 이르게 됐다.

이번 펀딩으로 에어비앤비는 세계에서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스타트업 대열에 들어갔다. 이 기업가치는 파일 공유 서비스 회사 ‘드롭박스’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현재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는 증시에 상장된 대형 호텔체인 윈드햄 월드와이드와 하얏트 호텔보다 높은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에어비앤비가 수십억달러 규모의 호텔산업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창업 6년째를 맞는 에어비앤비는 이전에도 3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으며 이번 조달 자금은 규제 당국의 조사에 대응할 비용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또 절도와 파손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을 때 집주인의 손해를 배상해줄 자금도 필요하다.
지난해 10월 에릭 슈나이더만 뉴욕주 검찰총장은 뉴욕에서 에어비앤비로 집을 빌려준 1만5000명의 정보 조사를 위해 회사 측에 소환장을 발부했다. 세입자가 집을 비울 경우 30일 이상 집을 재임대할 수 없게 하는 주법을 위반한 사례가 없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에어비앤비는 주 대법원 명령에 이의를 제기했다. 관련 심리는 22일 시작될 예정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