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앱, "쓸데없이, 많기만"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미국 갤럭시 S4, 사용자의 앱별 월병균 사용시간

“쓸데없이 많기만 하다.(Ubiquitous but Unloved)”

갤럭시S에 깔려 있는 삼성 앱에 대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평가다. 23일 WSJ의 IT 전문 블로그 ‘디지츠’는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의 조사결과를 인용, 이같이 밝혔다.

삼성 앱, "쓸데없이, 많기만"

이 기관은 갤럭시S4를 사용하는 미국인 250여명을 상대로 지난 한 달간 이들의 스마트폰에 탑재된 앱의 사용시간을 측정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자들은 페이스북 앱을 한 달간 총 664.1분 이용, 가장 높은 사용률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인스타그램(151분), 유튜브(146.7분), 구글 플레이스토어(52.4분) 등의 순이었다.

반면 챗온(0.1분)을 비롯해 그룹플레이(0.1분), 삼성링크(0.1분), 삼성허브(0.3분), 삼성앱스(1.2분) 등은 그 이용이 상대적으로 저조해, 삼성 자체 앱의 월평균 이용시간은 7분 남짓이었다.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파트너사인 구글의 전체 앱은 월평균 149분 사용됐다.

이번 조사를 주관한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의 바니 조이는 “갤럭시에는 다량의 앱이 기본 탑재돼 있지만, 사용자들은 대부분 이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갤럭시S4에는 업계 평균보다 21개 많은 앱이 탑재돼 있다. 삼성은 최근 갤럭시S5를 새로 선보이면서 헬스와 웰빙 관련 앱들을 보강했다.

삼성 자체 앱의 이용 저조 현상은 경쟁사인 애플 고객들이 아이폰에 높은 충성도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발리 길버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부사장은 “삼성은 보다 차별화된 앱을 개발, 사용자의 공감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사장은 최근 내·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삼성의 자체 SW 개발 강화를 발표한 바 있다.

미국 갤럭시S4 사용자의 앱별 월평균 사용시간(단위: 분)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