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의 올해 상반기 창조경제산업 분야 6개 과제가 예비타당성조사대상사업(이하 예타사업)에 선정됐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 사업이 올 하반기 최종 예타사업으로 통과되면 내년부터 로봇과 하이퍼텍스기계,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 사업들에 투입될 예산 규모는 6700억원 수준이다.
경북도는 우선 로봇과 ICT 융·복합, 하이퍼텍스기계 분야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는 동해안 일원에 총 1215억원(국비 748억원 지방비 263억원, 민자 204억원)을 투입, 재난 인명구조 및 재난 환경 분야 로봇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재난환경 실증단지를 조성해 대형 재난 발생 시 피해 확산을 줄이는 등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URo(Ubiquitous+Robot)’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하이퍼텍스기계 산업단지는 내년부터 오는 2019년까지 경북 칠곡군에 1315억원(국비 857억원, 지방비 289억원, 민자 169억원)을 들여 하이퍼 패브릭제조시스템 및 하이퍼 성형가공시스템 개발과 기계기술지원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섬유기계 분야 최초의 R&D사업으로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온 섬유기계제품의 국산화와 고부가가치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휴먼ICT중소기업 창조생태계 기반 구축사업도 예타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내년부터 2019년까지 총 사업비 1500억원을 투입해 휴먼 스마트웨어 상용화지원센터 구축 등에 나선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ICT시장 선도기업 30개, 벤처기업 15개를 육성하고 IT분야 1만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경북형 스마트그리드확산사업에는 총 834억원(국비 417억원, 지방비 85억원, 민자 332억원)이 투입된다. 경북도는 한전과 포스코, KT와 공동으로 도청이전 신도시와 혁신도시, 울릉도 및 도내 25개 대학에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대구시도 최근 첨단공구산업 기술고도화사업이 예타사업에 선정됐다. 예타가 최종 통과되면 내년부터 총 사업비 986억원이 투입된다. 첨단공구분야 핵심기술개발과 품질인증, 신뢰성 기반 등이 이 사업의 핵심이다.
또 부산과 세종, 창원 등과 컨소시엄으로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사업비 8764억원 중 대구는 846억원)을 추진하는 예타사업에 선정됐다. 아울러 경북 구미시와 공동으로 휴먼ICT중소기업 창조생태계기반구축사업(총 사업비 1500억원 중 대구는 340억원)도 추진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예타사업 조사가 통상 4개월 이상 소요돼 그동안 전문가들과 협력해 정부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논리를 중앙부처에 적극 제공하기로 했다.
채홍호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중앙부처와 지역 정치권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예타 대상사업이 최종 통과돼 내년부터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비타당성조사제도는 총 사업비 500억원 이상, 국비 300억원 이상의 신규사업 예산편성을 위해 기획재정부 주관의 사전적인 타당성 검증평가 절차를 말한다. 예타조사는 주로 한국개발연구원(KDI)나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서 수행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