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기업 IR활동 `잘했다`...코스피는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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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상장사 IR활동은 질적인 측면에서 코스닥시장이 유가증권시장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큐더스IR연구소(소장 김동식)가 국내상장사 1736곳의 2013년도 IR활동을 조사한 결과, 불투명한 시장환경에도 코스닥 기업의 질적 성장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코스닥기업 IR활동 `잘했다`...코스피는 `주춤`

신뢰성부문에서는 코스닥 상장사가 전년대비 1.5점 증가한 77.2점으로 6년 연속 증가한 반면, 유가증권 상장사들은 전년대비 4점 감소한 82.4점을 기록했다. 지난 5년간 10점차 이상의 시장간 격차가 5.2점으로 좁혀졌다.

적극성부문에서도 코스닥 상장사가 전년대비 0.1회 증가한 2.5회의 IR활동을 펼쳤다. 반면 유가증권 상장사들은 2012년 6.6회와 동일한 IR 활동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성부문은 코스닥 상장사가 IR자료 공개비율이 51.9%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유가증권 상장사는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특히 적시성에서는 코스닥 상장사는 83.9%로 전년 대비 2.8% 증가한 반면, 유가증권 상장사들은 71.2%로 전년 대비 3.3% 감소해 자료제공시점에 있어 코스닥 상장사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IR활동이 해외투자자 유입율과 직결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해외IR활동이 활발한상장사 외인지분 증가율은 시장평균 4.95%보다 약 2배 가까운 8.2%의 증가율을 보였다.

해외 IR활동이 감소한 상장사의 경우 외인지분 증가율이 -5.45%로 조사돼 지속적이지 못한 해외 IR활동은 외인 지분 증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장사의 해외 IR활동 지역을 살펴보면 홍콩, 싱가포르의 비중은 감소한 반면, 아시아 신흥성장국(태국, 말레이시아 등)과 중동을 포함한 아시아 외 지역국 비중이 증가했다. 특히 아시아 신흥성장국의 IR활동 비중은 낮지만 증가율은 전년대비 52.0% 증가했다.

지난해 IR활동이 부진했던 업종은 섬유, 의복, 유틸리티 분야다. 반면 의료와 자동차 연관 업종은 성장률이 200%까지 치솟으면서 IR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친 것으로 조사됐다.

김동식 큐더스연구소장은 “상장사 중 정기적으로 IR자료를 통해 기업 현황을 업데이트하고 있는 기업이 전체 상장사 중 8.2%인 142개사에 불과했다”며 “경영환경의 변동성을 떠나 지속적이고, 신뢰성 있는 IR활동 기준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